보령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새벽에 발생한 원산안면대교 낚싯배 충돌사고 수사 진행사항을 알려왔다.
먼저 사고선박은 오천항에서 선장과 승객을 포함한 22명이 승선하여 05:06경 출항했으며, 당시 해상 기상은 남동풍 4∼6㎧, 파고 약 1미터였고
일출 전이었으나 안개가 끼지 않아 시정은 약 1해리로 항해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양호한 편이였다.
사고선박은 05시 31분경 원산안면대교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교각 사이를 통과하려던 중 주탑 교각(PY1)과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위독한 상태이며, 나머지 18명 각각 중·경상을 입게 됐다.
이와 관련 보령해양경찰서에서는 선장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낚시관리 및 육성법위반 혐의로 입건을 한 상태이다.
사고선박을 조종한 선장 A씨(41세, 남) 또한 얼굴과 머리뼈가 골절되고, 뇌출혈 증상이 있어 입원한 상태이며, 다소 안정을 찾은 지난 6일 병상에서 1차 조사를 마쳤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오천항에서 선장 경력은 5년 정도이며, 사고해역을 수십 회 이상 항해를 하였던 경험이 있다.”며
“충돌 즈음에 사고선박 GPS플로터(간이전자해도 표시장치)가 위치를 측정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으며, 사고 낚싯배 보다 3분 앞서 항해한 낚싯배의 이동경로를 추정하여 항적을 따라 막연히 항해를 했고, 앞을 제대로 보지 않고 항해하여 교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충돌하게 됐다.“고 한다.
보령해양경찰서는 현재까지 충돌장면 CCTV 분석, AIS(자동식별장치) 항적 분석, 충돌부분 감식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망자 등을 제외한 15명에 대해 피해조사를 마쳤고, 부상이 심하여 조사가 불가능한 3명에 대해서는 치료경과에 따라 추가 피해조사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