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여러 사람을 만나서 세상 사는 얘기를 다양하게 들었습니다. 부자들의 미소속에는 빙판처럼 흘러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가난한 사람들의 미소속에서 슬픔과 탄식을 느꼈습니다.
이번 명절은 어느때 보다도 얼어 붙은 시장 경제를 예상합니다.가진자들은 움끄리고 주린자들은 헤매이는 사회상이 여실히 나타날 것입니다.
밀려오는 국제정세의 불안과 자격이 부실하고 흉내내는 지방 정치인들의 난무하는 무차별 선거에 대한 가식된 동정심 등이 우리를 혼란하게 합니다.
흑백으로 나누는 정치 논리도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호박죽 한그릇 울 넘어 나누던 그 정들은 아랑 곳없이 세월 속에 묻히고 마음을 황랑한 벌판으로 내 몰고 있습니다. 사회균형을 가지고 있으면 천만 다행입니다만 뿌리 둘 곳없는 부평초는 어디로 떠 밀릴지 자못 궁금 합니다. 지닌 사람들이 베푸는 명절을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또한 도와 주고 싶어도 자존심이 가로 막아 도움받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어찌해야 사회가 따뜻 해 질는지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마다 기도씨앗을 무수히 뿌리며 걸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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