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기를 앞두고 이례적인 가을 폭염이 이어지면서 벼멸구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추석이후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졌지만 낮 기온은 30℃ 이상 고온이 지속되면서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령시 청라면 논 곳곳은 폭탄을 맞은 것 처럼 절반 이상의 벼가 진갈색으로 말라 죽어 있었습니다.
벼멸구는 논 수면위 10cm이내 볏대에서 집단으로 서식하면서 벼를 말라 죽게 합니다.
보령시 벼멸구 피해면적이 10월 24일 기준 15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작물환경팀에 따르면 보령시 피해지역은 미산면, 청라면, 오천면, 주산면등 개활지 지역보다는 산과 인접한 지역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관계자는 긴급방제에 돌입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10월1일부터 수매가 예정되어있어 더 이상의 방제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확 전 14일 까지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춰 긴급방제를 시행하고, 고온으로 출수가 빠른 지역은 조기(출수 후 50일 전후)에 수확할 것을 적극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입니다.
벼멸구는 주로 6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날아와 줄기의 아랫부분에 서식면서 벼의 줄기를 가해해 벼가 말라 죽게 하는 해충입니다.
벼멸구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 건 30℃이상의 고온이 9월 중순까지 계속 된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청라면의 장한범씨는 “여러차례 방제에도 벼멸구가 살아있다. 곧 수확을 해야하기 때문에 농약을 더치지 못한다. 농약을 안치면 벼가 죽어가고 농약을 치면 벼를 판매하지 못한다. 일년 동안 정성을 들였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상 씨엔씨영상뉴스 빅터리 AI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