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문단이 강원도 문막시인, 김종각 시인이 ‘스물두 강다리’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김종각 시인의 첫 시집 해설에서 박효석 시인은 “김종각 시인의 작품들을 보면 그동안 그가 얼마나 수많은 고해(苦海)의 바다를 헤엄쳐왔는지 가늠할 수 있다”며 “그동안 그가 오랜 세월을 고해(苦海)의 바다를 헤엄쳐오면서 좌절과 방황, 불안감과 패배를 통하여 때로는 체념하다가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왔는지 그의 이러한 여정을 통하여 정박의 닻을 내릴 곳이 시를 통한 禪의 세계라는 것을 그의 작품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편모슬하에서 성장해오면서 사람들 중심에서 벗어나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매사에 조심해가며 소심하게 살아온 그의 모습에서부터 험난한 삶의 파도를 헤쳐 가며 살아온 그의 적나라한 삶의 여정을 보면서 그가 시에 귀의한 것은 어쩌면 그의 타고난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 사람의 삶이 한 시대의 역사를 증명할 수 있는 기록물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김종각 시인의 시를 읽는 내내 들었다. 특히 이 시집의 표제 ‘스물두 강다리’를 비롯한 그의 고향에 대한 작품 ‘추억의 돌다리 방죽’이나 ‘수원지’ 등은 그 당시의 충청도의 정경이나 그 당시의 사람들이 살고 있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는 김종각 시인의 시의 산물일 것이다.
한편 이번 시집에 자서에는 김종각 시인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수줍은 마음으로
‘스물두 강다리’는 마음의 고향입니다. 40년 넘는 타관에서 지치고 무기력할 때마다 힘이 되어 준 강다리입니다.
사랑할 줄도 모르고 표현도 서툰 사람이 첫 시집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불덩이를 가슴에 담아두고 긴긴 세월을 지나왔습니다. 지금 훌훌 벗고 나니 부끄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이는 5년 전 詩의 바다에 배를 띄워주신 월간시사문단 손근호 발행인님, 순풍을 만들어 주시는 박효석 회장님과 빈여백 동인 여러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웃 박원영 시인과의 시담(詩談)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주었습니다.
하늘에서도 걱정해 주시고 계실 큰 형님과 격려해 주시는 작은 형님, 누나와 동생들에게도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사랑스러운 지윤, 태영 두 딸과 사위 범석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구나. 응원해 주는 조카들아 고맙구나. 언제나 힘이 되어주시는 주변 지인들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또 다른 출발점에 서서 더 열심히 하렵니다.
어머님께 ‘사랑합니다’라는 표현 한 번 못한 지금 소용없는 일인 줄 알지만 오늘은 더욱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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