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따듯해지며 갯벌 체험, 조개잡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크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한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5월 24일 오후 1시 30분께 보령시 주교면 송악리 방조제 인근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던 박모씨(수원시·75)가 갯벌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조개잡이 작업을 마친 임장영(신흑동)씨가 보고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임장영씨는 "조개잡이 마치고 바닷가 인근에 조성된 물탱크에서 씻던 중 일행 한 명이 저기 바다에 사람이 빠져 있다고 소리를 쳤다"며 "당시 바다에 빠진 사람을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다로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임 씨는 "사고 현장이 500ｍ가 넘어 빨리 접근하기 위해서 제방을 넘어갔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임씨는 테트라포트에 걸려 넘어져 다리에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박씨를 구했다고 합니다.
임씨는 구조를 마치고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씨는 "사고가 난후 박씨가 두 차례에 걸쳐 찾아와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23년 갯벌 사고로 숨진 사람만 12명으로 해마다 1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작권자 © 씨엔씨 영상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