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행사장에서 소개가 뭔데?
[발행인칼럼]행사장에서 소개가 뭔데?
  • 이대호 발행인
  • 승인 2017.12.24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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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발행인]
[이대호발행인]

얼마 전 보령시 소재 A학교 동문회 송년회 행사에서 보령시 B시의원이 동문인 자신 소개를 안 시켜줬다고 동문들이 보고 있음에도 명찰을 집어던지고 갔다고 한다. 수개월 전에도 보령시 B시의원은 모 민간단체 행사에서도 똑같은 소개 문제로 민간단체 집행부에게 큰소리 치고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정치인들에게 행사장에서의 소개가 뭔데 그럴까?

언제부터인가 정치인은 주민들에게 얼굴을 많이 보이고, 인사를 하고, 악수를 많이 해야 인지도가 늘고 당선이 된다는 공식으로 끊임없이 행사장에서 의전 절차상 소개를 받고 인사를 하고 다닌다.

정치인이란 표로 사는 인생이니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하겠지만, 어떤 모임의 행사든 집행부들이 선출직인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 아니고, 원활한 행사준비에만 온 신경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기분 나쁠 것도 화낼 것도 없을 것이다.

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자신의 마음이야 어떻든 속마음을 숨기고 처신을 바로 해야 표를 얻는데 이로울 정치인임에도 자신을 소개하지 않거나 맘에 들지 않으면 불쾌함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정치인들이 일부 있다.

아마도, 주민들에게 속을 다 보여줘도 당선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무엇인가? 믿는 것이 있는 것 같다. 필자는 특정한 지역과 특정한 단체의 묻지마표심을 믿는 것은 아닐까? 추정해본다.

필자가 오랫동안 사무국 일을 해왔던 단체가 있었다. 그 단체는 매년 시 보조로 근로자의 날 행사를 진행해 왔다. 몇 년 전 부터인가? 보조금 예산 심의할 때마다 필자가 있는 단체의 보조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시의원이 있다고 지인이 귀띔해준다. 행사 참여 인원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문제를 제기한 의원이 바로 B의원이란다.

집행부가 맘에도 안 들고, 자신이 원하는 사람 소개도 안 시켜주고 필자라도 보조금을 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속내를 보이며 예산 심의라는 공적인 일을 자기 감정을 개입시켜 예산 심의를 하는 권력 남용의 표본인 정치인이 올바른 정치인일까?

더더구나 시민의 대변자인 시의원이 시민을 대변하기는커녕 시민들 간 편 가르기와 여기저기 불협화음을 만들고 다니는 이가 올바른 정치인일까?

행사장에서의 소개가 뭔데? 주민들이 선택해서 당선된 시의원이 뭔데? 개인감정을 개입시켜 권력을 남용하고, 시민에게 함부로 큰소리 치고 시민들 위에 군림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말 한심한 일이다.

다가오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썩을 대로 썩은 지역정치 적폐세력을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주민들의 냉철하고 현명한 선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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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dlwogud 2017-12-25 11:55:34
행사에서 의전이 꽃이라는분들도 있지만 행사의 꽃은 회원들의 참여와 호응이 아닐듯 합니다
의전행사 간소화로 많은분들이 인상 쓰는 일이 없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